- 제목 :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
- 장르 : 멜로, 판타지, 드라마
- 감독 : 주걸륜
- 주연 : 주걸륜, 계륜미
- 개봉 시기 : 2007년
- 상영시간 : 101분
-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1. 과거에도 미래에도 간직될 비밀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고등학생 샹룬은 아버지가 교사로 있는 한 예술고등학교에 전학을 옵니다. 전학 온 첫날 학교를 둘러보던 중, 어디선가 신비로운 피아노 연주가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 들어간 옛 음악실에서 샤오위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점점 애틋한 마음을 키워나갑니다. 샹룬이 샤오위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할 때면 샤오위는 늘 ‘비밀(Secret)’이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샹룬이 ‘졸업식날 옛 음악실 건물이 철거될 예정’이라고 말하자 샤오위는 처음 그들이 만났을 때 연주했던 곡을 가르쳐주며, ‘다시 돌아갈 땐 이 곡을 빠르게 연주한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어느 날 수업 시간에 샹룬은 샤오위에게 연습실에서 만나자는 내용의 쪽지를 써서 보냅니다. 다른 학생들에게 부탁해 맨 뒷자리로 보내달라고 하지만, 쪽지는 샤오위가 아닌 그 앞자리에 앉은 칭이에게 전달됩니다. 평소 샹룬을 짝사랑하고 있던 칭이는 연습실에서 기다리던 샹룬에게 반갑게 다가가고 둘은 실수로 키스를 하게 됩니다. 그 모습은 본 샤오위는 슬퍼하며 급히 도망가고, 청소부 다용이 샤오위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샹룬을 쫓아가 보지만 결국 샤오위를 찾지 못합니다.
오랫동안 보이지 않던 샤오위는 졸업식 날 위독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졸업식 기념 연주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던 샹룬은 멀리서 바라보는 샤오위의 모습을 알아채곤 연주를 멈추고 달려가 샤오위를 붙잡고 끌어안습니다. 샹룬은 샤오위에게 교실에서 보자고 말하고 다시 연주회가 열리는 강당으로 가지만, 이미 연주는 끝나 있습니다.. 샹룬은 샤오위를 만나기 위해 교실로 갔고, 샤오위가 보이지 않자 그곳에 있던 아바오와 아랑에게 교실에 여자애가 없었냐고 물으면서 ‘학교 축제 때 나랑 같이 춤춘 여자애’라고 설명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때 너 혼자 췄잖아.”라고 말하고 웃으며 가버립니다. 순간 샹룬은 샤오위와 보낸 과거의 일들과 이야기들을 하나씩 되새겨 이상하게 생각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충격에 빠져 의자에 주저앉습니다.
이때 갑자기 책상 위에 수정액으로 저절로 그려지는 글씨 ‘我是小雨(나 샤오위야)’. 글씨를 보고 놀란 샹룬은 급히 수정액을 쥐고 ‘你在哪(지금 어디야?)’라고 적지만, 곧이어 ‘我愛你(난 널 사랑해) 你愛我嗎?(넌 날 사랑하니?)’라는 글씨가 써집니다. 샹룬은 자신도 사랑한다는 말을 쓰고 싶지만 수정액이 말라 더는 글씨를 쓸 수 없게 되자, 책상에 수정액을 세차게 두드려가며 하트 모양을 새깁니다.
샹룬은 샤오위의 집으로 찾아가고, 샤오위 어머니는 ‘샤오위가 음악을 듣고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며 샤오위의 방으로 안내합니다. 그러나 샤오위는 방에 없습니다. 샹룬이 집어 든 <백조> 악보에 샹룬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 끼워져 있는 것을 보고, 샤오위 어머니는 놀란 얼굴로 “샤오위, 엄마가 네 말을 믿었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며 샹룬에게 사진을 한 장 보여줍니다. 샤오위와 젊었을 때 샹룬의 아버지 모습이 함께 찍힌 사진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샹룬은 아버지에게서 과거의 샤오위 이야기를 모두 듣게 됩니다.
샤오위는 20년 전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날, 옛 건물의 피아노 연습실로 들어갑니다. 천식을 앓고 있던 샤오위는 바닥에 떨어뜨린 천식약을 줍기 위해 피아노 아래로 들어갔다가, 피아노 몸통에 비밀스럽게 끼어 있는 악보를 발견하게 됩니다. 악보의 이름은 ‘Secret’. 악보에 기보 된 음들을 원래 속도로 연주하면 미래로 갈 수 있고, 더 빠르게 연주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기한 악보였습니다.
샤오위는 미래로 간 첫 여행에서 샹룬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되지만, 매번 시간 여행을 갈 때마다 샤오위가 처음으로 본 사람만 샤오위를 볼 수 있고 말하거나 터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샤오위는 매번 샹룬을 제일 처음 보기 위해 애썼습니다.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후에 샤오위는 피아노가 있는 옛 음악 연습실에서 샹룬의 교실까지 눈 감고 걸어가는 연습을 하게 되고, 총 108걸음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샹룬과 칭이가 키스하는 것을 본 샤오위는 큰 충격을 받고 선생님께 상담을 받습니다. 그 선생님이 바로 샹룬의 아버지였고, 샤오위에게 들은 이야기가 현실이라고 믿지 않았던 그는 반장에게 ‘샤오위를 신경 써주라’는 취지로 말을 하지만 오히려 반장과 반 친구들은 샤오위를 놀리며 따돌립니다. 상처가 깊어진 샤오위는 결국 학교에도 가지 않고 집에만 머물지만 어머니까지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 샤오위의 병세는 더욱 짙어집니다.
졸업식 날. 학교에 오지 않는 샤오위에게 선생님은 그래도 졸업식인데 오는 게 어떻겠느냐고 설득합니다. 샹룬에게서 들은 ‘옛 음악 연습실이 졸업식 날 철거된다’는 이야기가 생각난 샤오위는, 졸업식 날 학교에 가 선생님과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음악 연습실로 향한 뒤 미래로 갑니다. 졸업식 기념 연주회에서 피아노를 치던 샹룬을 만난 샤오위는, 샹룬이 차고 있는 팔찌가 칭이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절망감에 빠진 샤오위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교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수정액으로 ‘我是小雨(나 샤오위야)’, ‘我愛你(난 널 사랑해) 你愛我嗎?(넌 날 사랑하니?)’라고 쓰곤 천식이 심해져 쓰러집니다.
시간 여행의 비밀과 샤오위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샹룬은, 옛 음악 연습실이 철거되기 전에 피아노를 연주해 과거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급히 음악 연습실로 향합니다. 샹룬의 아버지는 과거에 샤오위가 자신에게 남긴 ‘Secret’ 악보를 꺼내어 살펴보던 중, 악보 한쪽에 샤오위가 남긴 글을 읽고 샤오위가 말한 상대가 자기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샹룬이 철거 중인 음악 연습실로 향한다는 것을 알고 샹룬을 찾기 위해 달려갑니다.
샹룬은 이미 철거가 진행 중인 건물에 숨어 들어가, 샤오위가 가르쳐준 멜로디를 기억해 내며 빠른 속도로 연주합니다. 철거 장비가 음악 연습실의 피아노와 샹룬을 내리치기 직전, 샹룬은 극적으로 마지막 건반을 누르고 과거로 갑니다. 그곳에서 샤오위를 만난 샹룬. 샤오위는 아직 ‘Secret’ 악보를 발견하기 전이었고 샹룬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한 채 미소를 짓습니다. 샹룬은 그렇게 과거에 머물게 되고 졸업사진에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실립니다.
2. 평가 및 흥행
국내에서는 2008년 개봉되었습니다. 당시 국내에선 주걸륜이라는 배우가 생소했고 상영관도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전국 15만 관객은 상당한 흥행 성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고 각본이나 완성도 또한 뛰어났으며 사운드트랙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평단의 평가와 비교해 대중들의 호응이 크게 작용하였는데, ‘역대 국내 상영 대만 영화 최고 흥행’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은 9년 후 ‘나의 소녀시대’가 개봉되기 전까지 계속 유지됩니다.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뽑히고, 2015년 리마스터 되어 재개봉됩니다..
3. ‘말할 수 없는 비밀’ 사운드트랙 리스트
1. Opening
2. Bicycle
3. Morning Exercise
4. Seaside - instrumental
5. Piano Duel Medley
6. Xianglun & Xiaoyu Four Hands Piano Piece
7. Ride With Me
8. Father and Son - instrumental
9. Lover's Tears
10. First Kiss
11. Girl, Don't Cry for Me
12. Sunny Doll
13. Alang & Aba - instrumental
14. Dance with Father - instrumental
15. Lu Xiao Yu
16. The Swan
17. Flash Back
18. Angel
19. Xiaoyu's Theme I - instrumental
20. Xiaoyu's Theme II - instrumental
21. Secret
22. Piano Room
23. Ending
'Cinema Music by Earth > 음악영화 & 유명OST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울(Soul)> 넌 이미 바다에 있어 (0) | 2022.04.29 |
---|---|
<원스(Once)> 음악으로 통하는 위로와 삶의 희망 (0) | 2022.04.26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 네가 누구인지 잊지 마 (0) | 2022.04.24 |
<위플래쉬(Whiplash)> 위대한 드러머의 탄생 vs 광기의 채찍질 (0) | 2022.04.22 |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 해피엔딩이 된 애니메이션의 고전 (0) | 2022.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