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출처 : 구글 이미지)

 

• 제목 :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 장르 : 드라마
•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 주연 :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게리 시니스
• 개봉 시기 : 1994년
• 상영시간 : 142분
•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1.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바람에 날리던 하얀 깃털이 도시를 가로질러 한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은 포레스트 검프의 운동화 위에 내려앉습니다. 깃털을 주워 자신의 책 사이에 끼워 넣은 포레스트는, 옆에 앉은 여성에게 말을 걸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중간중간 듣는 사람이 바뀌면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허약한 체질에 IQ 75 정도의 경계선 지능을 갖고 있었으며,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친구들의 놀림을 당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다리 교정기를 하고 학교에 가던 포레스트는 스쿨버스에서 ‘제니’라는 소녀를 만납니다. 제니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포레스트를 괴롭히는 아이들로부터 포레스트를 지켜내기도 하면서 끈끈한 우정을 쌓아갑니다.

 

 어느 날 포레스트는 길을 가다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돌에 맞습니다. 그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돌을 던졌고, 이를 본 제니는 포레스트를 향해 “뛰어! 포레스트, 뛰어! (Run! Forrest! Run!)”라고 소리칩니다. 자전거를 타고 쫓는 아이들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포레스트는 있는 힘껏 뛰다가 다리 교정기가 부서졌지만, 오히려 포레스트의 감춰졌던 달리기 능력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자전거도 앞지르지 못할 정도의 운동능력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포레스트와 제니는 친하게 지냅니다. 여전히 그를 괴롭히는 불량배들이 있었고 자동차를 타고 쫓아오는 그들을 피하기 위해 달리던 포레스트는 미식축구 경기장까지 들어가 달리게 되고, 미식축구 선수들을 넘어서는 스피드로 질주합니다. 이 모습은 경기를 관람하던 한 미식축구 감독의 눈에 들었고, 포레스트는 뛰어난 달리기 실력 덕분에 미식축구 명문인 앨라배마 대학교에 미식축구 스포츠 특기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 포레스트는 군에 입대하고 ‘버바’라는 흑인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맡은 임무를 착실하게 끝까지 해내는 포레스트는 훈련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습니다. 훈련소 기간 중 제니의 소식을 접한 포레스트는 그녀를 만나러 클럽에 갔다가, 노래하던 제니에게 욕설을 하는 남자들을 보게 됩니다. 포레스트는 제니를 구해주고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은 베트남으로 떠난다고 말합니다. 제니는 포레스트를 안아주고 떠나보냅니다.

 

 훈련이 끝난 포레스트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고, 친구 버바와 함께 댄 테일러 중위 휘하에 있는 미 보병 9사단에 배속됩니다. 베트남에서 여러 가지 고초를 겪어가며 작전을 수행하면서도 포레스트는 매일 제니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제니는 함께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히피가 되어 고향을 떠나버린 탓에 포레스트가 보낸 편지들은 반송되고 맙니다. 한편 버바는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새우잡이 사업을 함께 하자고 포레스트에게 말하고 포레스트도 그렇게 하기로 약속합니다.

 

 어느 날 포레스트가 속한 댄의 부대는 적에게 기습을 당하고, 빨리 도망치라는 댄과 버바의 말에 정신없이 달리던 포레스트는 어느새 자신 혼자 떨어져 있음을 알아챕니다. 버바를 구하기 위해 다시 정글 안으로 달려들어간 포레스트는 사방에서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도 전우를 한 명씩 구출해냅니다. 하지만 결국 버바를 찾아내지는 못했고, 두 다리에 부상을 입은 댄 중위를 찾아냅니다. 댄 중위는 공습 요청을 했기에 자신은 그냥 두고 후퇴할 것을 명령하지만 포레스트는 명령에 불복하고 댄 중위를 구출합니다. 곧 공습이 있을 것이니 가만히 있으라는 댄 중위의 명령을 다시 거부한 채 버바를 찾으러 되돌아간 포레스트는, 끝내 버바를 찾아 폭격을 피하며 귀환합니다. 그러나 버바는 심한 부상을 입고 결국 포레스트의 품 안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포레스트 또한 댄 중위를 구출하던 중 총상을 입어 군 병원에 머물게 되는데, 포레스트는 치료받던 기간 동안 우연히 시작한 탁구에서 대단한 재능을 발휘합니다. 한편 부상으로 무릎 아래를 절단한 댄 중위는 포레스트에게 “사람에겐 운명이란 게 있고 나는 전장에서 죽었어야 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살린 포레스트를 원망하고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함을 비통해합니다.

 

 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우들을 구해낸 포레스트는 명예 훈장을 받으며 영웅 대접을 받습니다. 어느 날 포레스트는 워싱턴 D.C.D.C. 에 방문하고 자신도 모르게 반전 시위 무리에 휩쓸려 연설 자리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히피의 삶을 살고 있는 제니를 발견하고 재회하지만, 이미 서로 너무 다른 삶을 사는 두 사람은 다시 헤어집니다. 이후 포레스트는 전선에 복귀하지 않고 특기를 살린 묘기 탁구로 위문공연을 다니고, 중국에 가서 ‘핑퐁 외교’로 탁구 경기를 겨루기도 합니다.

 

 포레스트가 댄 중위와 다시 만났을 때, 그는 두 다리를 잃은 상이군인인 이유로 가문에서 버림받고 직업도 없는 채로 술에 절어 휠체어를 탄 채였습니다. 여전히 댄은 포레스트를 비꼬며 말하기도 했지만, 포레스트가 전사한 버바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우잡이 배를 사겠다고 말하자 댄은 “포레스트가 선장이면 내가 일등항해사가 되겠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합니다.

 

 전역 후 포레스트는 탁구채 광고 수입 25,000 달러로 새우잡이 배를 마련합니다. 댄 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등항해사로 합류하고, 배 이름은 포레스트의 첫사랑 이름을 따서 ‘제니’라고 짓습니다. 그들의 초기 새우잡이는 어려움의 연속이었고, 다른 배들이 새우를 쓸어가고 난 뒤에야 어장에 도착하기 일쑤였습니다. 매일 바닷속 쓰레기만 건질 뿐 수확이 없는 날들을 지내던 어느 날, 1974년 최악의 허리케인 카르멘이 들이닥쳐 해안선의 모든 배들이 난파하게 됩니다. 포레스트와 댄은 태풍이 오는 줄 모르고 출항했다가 폭풍이 해안선에 집중된 덕에 유일하게 남은 새우잡이 배가 되었고, 엄청난 양의 새우를 잡을 수 있어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포레스트와 댄은 ‘버바 검프 쉬림프(Bubba Gump shrimp Co.)’라는 이름으로 대형 수산 기업을 세우고 공동대표가 되어 큰돈을 벌게 됩니다. 댄은 포레스트에게 과거에 전쟁터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뒤늦게나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회사 경영과 포레스트의 재산 관리는 댄이 맡아서 했고, 이후 댄이 회사 지분으로 애플 사에 투자를 하게 되어 포레스트는 더 이상 금전적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됩니다.

 

 그런 중에 포레스트는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어머니는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라는 말을 포레스트에게 남기고 며칠 후 세상을 떠납니다. 이미 백만장자인 포레스트는 재산을 동네 교회나 병원 등 주변에 기부합니다. 특히 버바의 가족들에게 많은 지분을 나누어 그들은 가난한 생활을 면할 수 있게 됩니다.

 

 포레스트는 재미 삼아 공짜로 잔디 깎아주는 일을 하며 지내던 중, 고향으로 돌아온 제니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둘은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포레스트는 제니에게 청혼하지만 제니는 거절합니다. 포레스트를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밤을 보낸 제니는 다음 날 아침 홀연히 사라집니다. 그 후 포레스트는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여정은 앨라배마를 넘어서 미시시피를 지나 바다를 만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바다를 만나면 뒤돌아 다시 뛰는 등 계속된 달리기는 어느새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되었고,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그의 뒤를 쫓아 달리게 되었습니다. 3년 2개월 14일 16시간을 달리던 포레스트는 돌연 멈춰 섰고, 뒤따르던 추종자들에게 “무척 피곤하네요. 집에 갈래요. (I’m pretty tired. I think I’ll go home now.)”라는 말을 남긴 채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제니는 TV로 포레스트를 보고 편지를 보내고, 포레스트는 그녀를 찾아갑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던 포레스트는 바로 제니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할머니가 제니가 사는 곳은 버스를 탈 필요 없이 걸어서 몇 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포레스트는 달려가 제니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제니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바로 포레스트의 아이였고, 포레스트는 놀라면서도 혹시 자신처럼 지적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합니다. 제니는 아이가 반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말하며 포레스트를 안심시켜줍니다.

 

 제니는 질병에 걸렸다고 포레스트에게 고백하고, 포레스트는 그녀에게 다시 청혼하여 마침내 결혼하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니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아들과 둘이 살아가게 된 포레스트는 아들과 함께 탁구를 치고 낚시를 하거나 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포레스트는 아들을 스쿨버스에 태워 학교에 보낸 후 스쿨버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깃털 하나가 날아가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2. ‘포레스트 검프’ 수상 및 흥행

 

•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편집, 각색, 감독, 남우주연, 시각효과 부문 수상
• 수상 후보 선정: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최고의 사운드트랙상, 브릿 어워드 베스트 사운드트랙/캐스트 레코딩상

 

3. ‘포레스트 검프’ 사운드트랙 리스트

 

1. Hound Dog - 엘비스 프레슬리

2. Rebel-Rouser - 듀언 에디

3. (I Don’t Know Why) But I Do - 클라렌스 헨리

4. Walk Right In - The Rooftop Singers

5. Land of 1000 Dances - 윌슨 피켓

6. Blowin’ in the Wind - 존 바에즈

7. Fortunate Son -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

8. I Can’t Help Myself (Sugar Pie, Honey Bunch) - 포 탑스

9. Respect - 아레사 프랭클린

10. Rainy Day Women #12 & 35 - 밥 딜런

11. Sloop John B (mono mix) - 비치 보이스

12. California Dreamin’ - 마마스 앤 파파스

13. For What It’s Worth - 버펄로 스프링필드

14. What the World Needs Now - 재키 데샤논

15. Break on Through - 도어스

16. Mrs. Robinson - 사이먼 & 가펑클

17. Volunteers - 제퍼슨 에어플레인

18. Get Together - 영블러즈

19. San Francisco - 스콧 매켄지

20. Turn! Turn! Turn! (To Everything There Is a Season) - 버즈

21. Medley: Aquarius / Let the Sunshine In - The 5th Dimension

22. Everybody's Talkin - 해리 닐슨

23. Joy To The World - 스리 도그 나이트

24. Stoned Love - 슈프림스

25.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 B. J. 토머스

26. Mr. President (Have Pity on the Working Man) - 랜디 뉴먼

27. Sweet Home Alabama - 레너드 스키너드

28. It Keeps You Runnin' - 두비 브라더스

29. I've Got to Use My Imagination - 글래디스 나이트 앤드 더 핍스

30. On the Road Again - 윌리 넬슨

31. Against the Wind - 밥 세갈 앤 더 실버 불릿 밴드

32. Forrest Gump Suite - 앨렌 실베스트리